솔로몬은 약 3천 년 전에 살았던 이스라엘의 3대 임금입니다. 그는 특히 지혜가 뛰어난 왕으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솔로몬이 왕으로 재임하던 때에, 안식일에 세 유태인이 예루살롐으로 갔습니다. 당시엔 치안이 불안하고 은행이 없던 시기였기 때문에 마땅히 돈을 보관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세 사람은 가지고 있던 돈을 어떤 곳에 함께 묻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세 사람이 정해진 날짜에 동시에 돈을 꺼내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 한 사람이 몰래 그곳으로 가서, 그 돈을 모두 꺼내 갔습니다. 약속한 날짜에 세 사람이 모두 모여 믇은 돈을 꺼냈지만 누군가 그것을 꺼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세 사람은 솔로몬왕에게 찾아가 세 사람 중 누가 그 돈을 가져갔는지 밝혀달라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솔로몬왕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네들 모두 현명하니 우선 내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게나. 그렇다면 나 또한 자네들 문제를 해결해 주겠네" 하며 오히려 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솔로몬왕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한 처녀가 어떤 젊은이와 결혼을 약속했네. 얼마 후 그 처녀는 다른 젊은이와 사랑에 빠져 약혼자를 찾아가 헤어질 것을 제의했네. 그리고는 그 처녀는 위자료를 주겠다고 했지. 하지만 젊은이는 위자료를 거절하며 처녀와의 약혼을 취소해 주었네. 그런데 어느날, 그만 어떤 노인에게 유괴되었네. 하지만 처녀는 침착하게 노인에게, 자신과 약혼했던 남자는 위자료도 받지 않고 약혼을 취소해주었으므로 댁도 똑같은 일을 내게 해 주시오라고 요구헀다네. 노인은 그녀의 말대로 몸값을 받지 않고 처녀를 해방시켜 주었네. 자, 이들 중에서 가장 칭찬받을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첫번째 사나이가 말했습니다. "처녀와 약혼까지 하고도 파혼을 승낙하며 위자료도 받지 않은 처음의 남자가 칭찬을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처녀의 의사를 무시하면서까지 억지로 결혼하려 욕심 부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위자료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사나이가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그 처녀야말로 칭찬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녀는 용기를 가지고 약혼자에게 파혼을 신청하고 자신의 뜻을 따랐습니다."
그러자 세번째 사나이가 말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선, 처녀를 납치한 노인만해도 그렇습니다. 노인은 돈 때문에 그 처녀를 유괴한 것인데 돈도 받지 않고서 풀어주다니요."
그러자 솔로몬왕은 호통을 쳤습니다. "이 놈! 네가 돈을 훔친 도둑이구나. 다른 두 사람은 이야기른 듣고 처녀와 약혼자 사이의 인간적 관계와 그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된 분위기에 마음이 쏠리는데, 너는 돈에 대한 것만 생각하는 것을 보면 틀림없이 네가 범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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