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우리가 잃어버린 포근한 옛 풍경!

정월 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을 말하죠?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서 율력서에 의하면, "정월은 하늘, 사람, 인간 삼자가 합일하고 사람을 받들어 일을 이루며, 모든 부족이 하늘의 뜻에 따라 화합하는 날"이라고 하는데, "모든 부족이 화합하는 날"이라는 표현이 주는 시사하는 바가 크네요!!!

24절기 중, 1월의 절일로는, 설과 정월 대보름이 있는데요, 옛날에는 정월 대보름이 설처럼 중요한 절기였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설날, 추석 이외에 한식과 단오를 넣어서 4대 명절로 꼽았다고 하니까요~ 그러나 조상의 묘소를 찾아 제사 지내고 벌초 하던 한식도,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 뛰던 단오도 사라지고 이젠, 매년 민족대이동이라는 폭풍을 일으키는 설날과 추석, 오곡밥을 먹고 쥐불놀이를 하는 "정월대보름"만 남았다니, 정월대보름이 새삼스럽습니다...

오곡밥~ 오곡밥을 챙겨 드신 분도 계실 껏이고 그냥 지나친 분도 계실텐데요, 음식이 충분치 않았던 겨울 내내 부족했던 식이섬유와 무기질을 섭취하는 효과가, 오곡밥엔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정월보름날 아침에는 부럼을 깨물어야 하는데요, 일 년 동안 아무 탈 없이 평안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길 기원하는 행사라고 하네요. 견과류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할 것을 환기시키기 위한 풍습이랍니다~

이 풍습 속엔, 수 천년 넘게 내려오는 전통과 농업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사회적 목적, 건강을 점검하고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생활의 지혜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오곡밥, 나물반찬, 부럼 등을 챙기며 한 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면 어떨지요?

 

 

정월 대보름 하면 쥐불놀이를 뻬 놓을 수 없는데요, 덕분에 매년 산불 관련 기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전국의 초중생 여러분! 부디, 산불은 내지 말아 주세요!

쥐불놀이는 불씨를 깡통에 넣어 열심히 돌리다가 멀찍이 깡통을 던지는 놀이를 말하는데요, 깡통을 돌릴 때 그려지는 회오리 모양의 붉은 불꽃쇼와 던질 때 그려지는 흡사 별똥별 같은 유성쇼는 화약을 이용한 불꽃놀이가 없었던 옛날에는 아마 신비롭게 느껴졌을 겁니다..

이 놀이엔, 잔디나 풀, 지표면에서 자라는 해충의 알과 유층을, 온갖 잡균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언 땅에 온기를 줘 새싹이 잘 자라게 하는 지혜가 숨겨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톻해 농경사회와 관련된 세시 풍습임을 알 수 있는데요,

이 밖에도 앞서 말씀드린, 부럼 깨기나 점치기 등등 정월대보름을 기리는 풍습이 수천년에 걸쳐 이어오고 있다니, 우리 민족이 참 자랑스럽기도 하고 신비롭까지 합니다! 여러분도 즐거운 정월대보름 보내세요~! 축 정월대보름!